◇아! 동생이 없어졌어요/류가미 글 손영원 그림/80쪽 8000원 이룸어린이(초등 저학년)
동생과 다투었을 때 대부분 손해를 보는 것은 언니나 형이다. 다투지 않더라도 엄마 아빠의 사랑을 빼앗아간 동생이 밉기만 하다. 가끔 동생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 세상 모든 언니와 형의 공통된 생각이다.
유정이는 동생이 너무 미워 이 같은 소원을 빈다. 그러자 도깨비가 와서 동생을 데리고 가고. 곧 동생이 무서운 귀자모신에게 잡아먹히게 된다는 얘기까지 듣는다. 유정이는 동생을 찾으러 위험을 무릅쓴 모험을 감행한다. 그리고 동생을 미워하는 만큼 좋아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어린시절 누구나 겪는 형제자매의 싸움을 잘 포착해 환상적인 이야기로 엮었다. 또 동생을 미워하는 아이의 심리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동생을 미워하면서 죄책감을 느꼈을 모든 언니와 형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실제로 ‘동생과 다투었을 때 읽는 책’이란 부제가 붙었다. ‘언니와 다투었을 때 읽는 책’인 ‘언니는 어디 있을까?’와 한 쌍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