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에서 쓰러진 자에게는 경기를 중단시켜 줄 심판이라도 있지만 인생의 링에서 쓰러진 자를 일으켜 세우는 것은 결국 자신 밖에 없다.”
‘4전5기’신화의 주인공인 전 프로복싱 WBA주니어페더급 챔피언 홍수환씨(사진). 그는 복싱을 떠난 뒤 링에서보다 더 험난한 현실을 헤쳐 나가야 했다. 이혼과 재결합 등 굴곡도 많았다. 온갖 난관을 극복해온 홍수환씨가 최근 자신의 일대기를 담은 책 ‘누구에게나 한 방은 있다’(해토)를 펴냈다.
그는 이 책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긍정하고 자신에게 용기를 주는 것,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나만은 할 수 있다는 절대적인 확신은 무슨 일을 하든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될 덕목”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자신감은 또 다른 성공의 이름’ ‘패배를 용기의 백신으로 만들자’ 등 인생의 승부처에서 겪은 자신의 생각을 잠언형식으로 담아냈다. 홍씨는 1974년 WBA밴텀급, 1977년 WBA주니어페더급 챔피언에 올랐으며 최근에는 공군사관학교 복싱교관과 복싱해설위원을 지냈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