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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돈 나의 인생]"자녀에 전력투자 위험 연금 부어야"

입력 | 2003-10-08 17:26:00


부모 입장에서 본다면 자녀교육비와 노후생활 준비자금은 서로 상충되는 측면이 크다. 둘 가운데 우선순위를 가린다면 자녀교육을 위해 먼저 돈을 쓰겠다는 의견이 많을 것이다. 적어도 한국사회에서는 그렇다. 이를 탓할 수는 없다.

자녀교육비 부담을 줄이려면 미리미리 준비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먼저 장기계획을 세울 경우엔 비과세상품인 장기주택마련저축을 활용하는 게 좋다. 비과세혜택은 물론 연말정산시 소득공제까지 받는다. 일반 적금상품에 비해 세후(稅後)수익률이 약 0.8%포인트 높다. 만 18세 이상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85m²(25.7평) 이하 1주택 소유자가 가입할 수 있다.

조흥은행 서춘수 재테크팀장은 “7년 이상 상품이므로 만기시 자녀가 고교생이거나 대학진학을 앞둬 목돈이 필요할 가정이라면 꼭 가입하라고 권한다”고 말했다.

자녀명의로 가입할 수 있는 적금은 국민은행의 캥거루적금, 외환은행의 꿈나무 부자적금 등이 있다. 유아 및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교통상해 일반상해 유괴 등의 사고에 대해 상해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준다. 자녀를 위한 보험상품에 가입해 있다면 중복가입할 필요는 없다.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언제든지 부을 수 있고, 필요하면 1년에 3, 4차례 나눠 찾을 수 있는 은행 적금상품은 급하게 현금이 필요할 때 요긴하게 쓸 수 있다.

현대증권의 ‘사과나무통장’은 자녀교육비 마련을 위한 채권형 펀드상품. 국공채 통화안정채권에 투자하며 20세 미만이면 가입할 수 있다. 세금우대 혜택이 있으며 최대 6회까지 자녀교육비를 인출할 수 있는 게 특징. AIG손해보험은 부모가 사고를 당했을 때 최고 1억원까지 자녀교육비를 보장하는 상품을 팔고 있다. 자녀의 잔여 교육기간에 따라 교육비 지급기간을 일시불 또는 3, 5, 7, 10년 중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