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은 9일 전국 군사격장과 비행장의 소음에 따른 피해 학교가 83개에 이른다는 교육인적자원부의 내부 조사자료를 공개했다.
녹색연합은 지난해 3월 교육부로부터 ‘군사격장 및 비행장 소음피해’ 자료를 입수했으며, 현재까지도 이 같은 현황이 바뀌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군사격장, 비행장 주변 학교 가운데 소음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학교는 83개였고, 소음 진동규제법상 항공기 소음기준 80웨클(WECPNL·국제항공기 소음측정 권고단위)을 넘는 학교가 29개교에 이르렀다.
소음피해 학교는 95웨클 이상이 1개, 90웨클 이상 95웨클 미만이 4개, 80웨클 이상 90웨클 미만이 24개, 80웨클 미만이 3개였다. 나머지 51개 학교는 소음측정조차 되지 않아 구체적으로 피해치를 예측할 수 없었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광주 광주정보고의 경우 100웨클이었고 전북 선연초등학교, 해성초등학교, 내초분교와 광주 광주전산고는 90웨클 이상의 기록적인 수치를 보였다”며 “사태가 심각한데도 교육부에서는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웨클은 항공기 발진시 에너지량을 소음으로 환산한 값으로 통상 13을 빼 데시벨(dB) 단위로 환산한다. 항공기 소음기준 80웨클은 dB로 환산할 경우 67dB에 이르러 일반 주거지역의 소음도 기준(낮 65dB, 밤 55dB)을 초과한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