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 더 레인보우’
◆오버 더 레인보우
20대의 감성적 사랑을 담은 멜로 영화. 감독 안진우. 주연 이정재 장진영. ‘정사’ ‘선물’ 등 액션보다 멜로 영화에서 주로 호평받은 이정재는 이 작품에서 탭댄스를 추는 매력적인 기상 캐스터로 등장해 호연했다. ‘소름’으로 주목받았던 장진영도 이 영화를 통해 주연급 여배우로 자리잡았다. 기상캐스터인 진수는 교통사고를 당한 뒤 ‘부분 기억상실증’에 걸린다. 대학 시절부터 남몰래 혼자 사랑했던 ‘그녀’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진수의 머리 속에는 어떤 여자가 찍혀 있는 사진 한 장이 떠오른다. 사진 속 주인공의 얼굴은 진수가 사랑했던 여인이 분명하지만 진수는 정작 그 얼굴이 희미하게만 느껴질 뿐이다. 진수는 대학 시절 같은 사진 동아리의 멤버였던 연희에게 도움을 청하고, 만남을 거듭하며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다. 그러던중 두 사람은 진수와 사귀었다는 후배 혜영이 등장하고 혜영의 적극적인 구애로 관계가 어색해진다. ★★★김갑식기자 dunanworld@donga.com
◆엑스트라
감독 신승수. 주연 임창정 나한일 김원희. ‘색즉시공’ ‘해적, 디스코왕 되다’ 등에서 코믹 연기로 인정받은 임창정의 첫 주연 작품. 단역에 목숨을 건 자칭 영화배우, 타칭 엑스트라 박봉수와 김왕기. 이들은 비록 소파에서 잠을 자고 여자 친구에게 돈을 빌리는 초라한 신세지만 좌절은 없다. 하지만 이들은 막상 카메라 앞에 서면 NG를 연발해 감독에게 혼난다. 조 감독의 도움으로 단역 검사와 수사관역을 맡은 이들은 접대하기 위해 들어간 룸살롱에서 진짜 검사와 수사관으로 행세를 한다. ★★☆
◆딥 엔드
감독 저지 스콜리모우스키. 주연 존 뮐러 브라운, 제인 어셔. 성적으로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갈망하는 하류층 소년의 내면을 다룬 작품. 15세 소년 러피안은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영국 런던 교외의 목욕탕에서 안내원으로 일한다. 성적 호기심이 많은 소년은 풀장 바닥에 가라앉아 벌거벗은 여자가 헤엄치는 것을 몰래 구경한다. 러피안은 고객에게 더 많은 팁을 받기 위해 목욕탕의 여자 안내원과 동업한다. 원제 ‘Deep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