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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포커스]위기의 계절.

입력 | 2003-10-10 20:25:00


유럽에 진출해 있는 태극전사들이 위기를 맞고 있다.

가장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선수는 네덜란드리그 아인트호벤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지성.

박지성은 한국시간 5일 새벽 리그 덴하그와의 원정경기에서 경기종료 10여분을 남기고 교체투입, 골을 넣거나 공격포인트를 추가하진 못했다.

지난 8월23일 시즌 첫골이후 5경기째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박지성이다. 여기다 지난 경기에 이어 후반 막판 교체투입되며 자신의 좁아진 입지를 반영하고 있다. 시즌초반만 하더라도 선발출장 풀타임으로 출전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최근 부진한 성적을 대변하고 있다.

가뜩이나 올해 초반 무릎수술로 부상후유증과 골에 대한 확실한 성적을 보이기위해 고생하고 있는 박지성에게 또다른 부담감이 팀의 성적이다.

아인트호벤이 올시즌 리그 성적에서 작년 단독 질주하던 모습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2위권을 유지하고 있어 팀운영에 큰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어 박지성에게 큰 압박감으로 다가오고 있다.

또한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해 있는 소속팀이 2경기 연속패배로 조 2위팀까지 주어지는 16강 출전권도 멀어지고 있어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박지성에겐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어 자신의 부진에다 팀성적 부진까지 겹치며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스페인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천수도 박지성보단 덜하지만 조금의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6일 경기에서 후반 31분 교체투입된 이천수는 자신의 데뷔골을 기록하지 못했고 6경기 연속 출전에 만족해야 했다.

교체투입후 나름대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지만 짧은 경기출전 시간때문인지 골을 넣지 못하고 팀은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1,2경기에서 선발출장해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며 리그에 빠른 적응을 보이던 이천수는 이후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하는 스트라이커로 지적되면서 후반 교체투입되며 스트라이커가 아닌 양쪽 날개로 포지션이 변경되면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아직 리그에 데뷔한지 얼마되지 않은 신인이란 점을 감안하며 그렇게 위기의식을 느낄 필요가 없다. 그러나 비유럽선수에다 리그 전력이 전무한 이천수에겐 적응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다.

낯선 리그 환경과 현지적응, 자신과 스트라이커 포지션 경쟁을 펼치고 있는 4명의 동료들과 힘겨운 싸움까지 펼쳐야 하는등 팀성적을 위해 철저한 실력위주의 선수기용을 하고 있는 소속팀이기에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계속해서 벤치신세를 져야할 판이다.

이처럼 위기감이 돌고 있는 박지성, 이천수에게 다행인 것은 유로2004예선전 관계로 15일 정도의 휴식기간이 주워졌다. 리그경기에다 챔피언스리그까지 쉴 틈이 없던 일정에 다소남아 여유가 생긴 것이다.

박지성, 이천수에겐 그동안의 지친 체력과 부상회복을 만회할 시간과 자신을 되돌아볼수 있는 시간적 여유로 충분한 휴식을 통해 그동안의 부진에서 탈출한다는 계획이다.

과연 잠시의 휴식과 여유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 좀더 큰 모습으로 경기에 출전해 유럽무대를 평정할수 있을지 이들의 플레이를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