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리그 최고의 승률과 막강 타선을 구축하고 있는 애틀랜타는 객관적인 전력상 한 수 앞서 있는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단기전 승부는 정규 시즌의 성적하고는 달리 뛰어난 투수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팀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선발 투수진에서는 오히려 조금 나은 모습을 보여주는 컵스에게도 히든 카드가 있었던 것.
바로 3차전은 선발 투수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경기였다.
컵스의 선발로 나선 마크 프라이어는 9이닝 동안 탈삼진 7개, 피안타 2개에 1실점만을 내주며 완투승을 기록하며 팀의 3-1승리를 주도했다.
자신의 첫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프로 데뷔 2년차 24세의 젊은 투수가 완투승을 기록했다는 것은 매우 경이적인 일.
특히 메이저리그 최고의 팀타율을 기록한 애틀랜타를 상대로 9이닝 동안 2개의 안타만을 내줬다는 것은 그가 장차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로의 가능성을 보여준 대목.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첫 발을 디딘 프라이어는 150km를 상회하는 강속구로 6승 6패, 방어율 3.32로 그리 뛰어난 성적은 아니었지만 116.2이닝 동안 147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활약으로 그의 가능성을 세상에 알렸다.
올 시즌에는 18승 6패 방어율 2.43을 기록하며 프로 입문 2년 만에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반열에 올랐고 큰 경기에서도 전혀 주눅들지 않는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사이영상 후보에도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최희섭을 비롯한 동료들도 컵스의 플레이오프 진출의 최고 공헌자가 프라이어라고 앞다투어 말할 정도로 팀내에서도 이미 에이스로 공인 받은 상태.
현재 팀내에서는 케리 우드가 제 1선발로 뛰고 있지만 컨디션에 따라 기복이 심한 편이라 1~2년 후에는 프라이어에게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높다.
만약 프라이어가 챔피언십을 거쳐 월드시리즈에서까지 빼어난 투구 내용을 보여준다면 그의 몸값은 아마도 천정부지로 솟을 것이 확실하다.
신세대 최고의 영건 마크 프라이어, 지금 MLB의 대권은 그의 어깨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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