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가 빈볼 시비 끝에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를 누르고 1패 뒤 2연승을 거뒀다.
12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4회초 보스턴 선발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타석에 선 뉴욕 카림 가르시아의 목 뒤를 맞추자 4회말 뉴욕 선발 로저 클레멘스는 보스턴 매니 라미레스의 얼굴을 향해 공을 던졌다.
2003 메이저리그 챔피언십시리즈 ①
이에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몰려나와 몸싸움을 벌였고 마르티네스는 72세의 돈 짐머 뉴욕 코치를 그라운드에 내동댕이치기도 했다.
한편 보스턴의 김병현은 경기에 앞선 선수소개 순서에서 자신이 이름이 호명되자 흰양말을 손에 끼고 나오는 ‘깜짝 이벤트’를 마련, 지난 5일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홈관중을 ‘모독’한 일을 사과했다.
이 경기에서 뉴욕은 2-2로 동점을 이룬 4회 마쓰이 히데키의 2루타 등으로 2점을 뽑은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시카고 컵스가 마이애미 프로플레이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시리즈 4차전에서 8-3으로 대승을 거뒀다. 시카고는 1패 뒤 3연승으로 월드시리즈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