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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마그노 22골…프로축구 시즌 최다골 신기록

입력 | 2003-10-12 18:41:00


마그노(27·전북 현대)가 역대 프로축구 정규리그 최다골 기록의 영광을 품에 안았다.

마그노는 12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2003K리그 성남 일화전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25분 골라인 왼쪽을 파고 들던 남궁도가 문전으로 띄워준 패스를 오른발 강슛으로 연결, 골네트를 흔들었다.

마그노는 이 득점으로 올 시즌 22번째 골을 기록, 94년 윤상철(LG)이 수립했던 정규리그 최다골 기록(21골)을 9년 만에 갈아치웠다.

전북은 마그노의 골에 이어 9분 뒤 남궁도가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선두 성남에 2-1로 이겨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이날 경기는 나란히 프로축구 정규리그 최다골 타이기록을 수립한 마그노와 김도훈의 신기록 경쟁으로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초반 기회를 잡은 쪽은 김도훈. 동료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토종의 자존심’ 김도훈은 경기 시작 휘슬과 함께 이성남이 문전에서 찔러준 패스를 넘겨받았다. 하지만 볼 터치가 불안정해 상대 수비에게 공을 뺏겼고 16분과 18분 문전에서 몸을 던지는 슬라이딩 슛과 헤딩슛을 날렸지만 모두 전북 골키퍼 김이섭의 선방에 막혔다.

반면 올 시즌 자신의 21골 중 5골을 합작한 ‘찰떡 콤비’ 에드밀손이 경고누적으로 빠진 마그노는 전반 28분에야 첫 슈팅을 날릴 만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38분 날린 오른발 발리슛은 크로스바를 훌쩍 넘어갈 만큼 슛 감각도 좋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마그노는 후반 들어 자신을 밀착 마크하던 이영진의 움직임에 적응한 듯 기회를 엿보았고 25분 자신을 따라붙던 성남 수비수 김현수를 따돌린 뒤 방향을 완전히 바꾸는 오른발 슛으로 네트를 갈라 신기록 달성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까지 브라질 1부리그 플루미넨세에서 활약한 마그노는 2000년 브라질리그 득점왕 출신으로 올해 전북에 입단했다.

먼저 21골 고지에 오르고도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해 신기록을 놓친 김도훈은 13일 아시안컵 2차예선 2라운드 출전을 위해 오만으로 떠난다.

▼마그노는 누구?

△생년월일=1976년 1월13일

△본명=마그노 알베스(Magno Alves)

△별명=킬러

△등번호=9번

△체격=1m76, 72kg

△100m 주파기록=12초

△전북 입단=브라질 플루미넨세에서 2003년 전북으로 이적

△경력 및 수상=2000년 브라질리그 득점왕

△존경하는 사람=펠레

△좋아하는 음식=불고기

△종교=천주교

△가족관계=부인 바니엘라(21)와 2남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성남=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