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찜한 우승이었다.
13일 미국 휴스턴 우드랜즈TPC(파72)에서 열린 미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 4라운드.
공동 선두를 달리던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이 14번홀(파3)에서 내리막 버디퍼팅을 남겨두고 어드레스 자세를 취했다가 다시 푼 뒤 공이 언덕을 흘러내려갔다. 이어 15번홀(파5) 그린 주변에서는 라인을 개선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둘 다 벌타가 의심되는 상황.
이날 8타를 줄이며 1위(합계 14언더파)로 경기를 끝낸 구스타프손은 녹화 비디오 판독에 현장 확인까지 거친 뒤에 무혐의 처분을 받고서야 비로소 우승을 인정받았다.
규정 시비 끝에 시즌 첫 우승컵을 안기는 했지만 구스타프손은 LPGA투어 타이 보타 커미셔너와 결혼설까지 나돌고 있는 사이. 그러니 ‘연인 덕분’에 우승했다는 오해를 살 만하다.
13위(이븐파)에 오른 한희원(휠라코리아)은 미국 진출 3년 만에 처음으로 시즌 상금 100만달러를 돌파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