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50·사진)의 수원 삼성 사령탑 취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수원 삼성구단은 13일 올 시즌을 끝으로 임기가 끝나는 김호 감독의 후임으로 차 전 감독을 내정하고 두 차례 접촉을 가졌다고 밝혔다.
안기헌 부단장은 “지난주 차 전 감독과 처음 만난 뒤 한 차례 더 만나 감독직을 제의했다”며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제시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의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차 전 감독은 이 제의에 대해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자”며 확답을 미룬 채 독일 프로축구 프랑크푸르트에서 활약 중인 아들 차두리를 만나기 위해 출국한 상태. 차 전 감독은 최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물론 중국과 일본 프로팀에서 감독 제의가 있었다”며 현역 복귀를 시사해 수원행을 최종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수원측은 그에게 프로 최고 대우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프로스포츠 감독 중 최고 연봉은 안양 LG축구단 조광래 감독의 2억6000만원이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