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향기 맡으며…전국체전 남자마라톤에 출전한 각 시도 선수들이 코스모스가 피어 있는 길을 따라 힘차게 달리고 있다. 전주=특별취재반
제8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부부 2관왕이 탄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남진(29·한국전력)과 이윤경(26·울산시청) 커플. 김남진은 14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남일반부 3000m 장애물 결승에서 9분11초10의 기록으로 제일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 트랙 뒤에서 응원하던 아내 이윤경에게 달려가 힘찬 포옹을 했다.
이로써 김남진은 1500m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이윤경은 400m허들과 400m 금메달리스트. 이윤경은 “나 혼자 2관왕이 될까봐 조마조마했는데 남편과 나란히 금메달 2개씩을 따내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8월 강원 태백시에서 열린 전국실업단대항육상대회에서도 이윤경이 400m와 400m허들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 2개를 따내자, 김남진도 1500m와 6000m계주 우승으로 화답했었다.
육상 남자 해머던지기에서는 기대주 이윤철(21·한국체대)이 67m05를 던져 자신이 세운 종전 한국 기록(65m95)을 무려 1m10이나 늘리면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남자마라톤에서는 임진수(25·코오롱)가 2시간19분54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한편 경기는 이날 종합점수 2만8513점을 획득해 2위 전북(1만8293점)을 크게 앞지르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고 서울(1만7648점), 충남(1만7468점)이 그 뒤를 이었다.
△스포츠레저부=김화성 부장, 정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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