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즈의 상승세가 너무나 무섭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을 2연승으로 무너뜨렸고 플레이오프에서도 기아를 맞아 파죽의 3연승으로 코리안시리즈에 진출한 것.
모든 경기가 상대팀의 우세가 예상되었지만 SK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정규시즌 1위팀인 현대와 우승을 다투는 자리까지 올라갔다.
SK의 이와 같은 무서운 상승세는 어디서 나온 것일까?
먼저 플레이오프에 대한 대비를 잘했다는 것이다.
SK는 정규시즌 끝나기 전 미리 준플레이오프에 대한 준비에 들어간 반면 삼성은 막판까지 기아와의 2위 싸움, 이승엽의 56홈런 신기록에 집중하면서 정작 준플레이오프에서는 힘을 써보지도 못하고 탈락.
이후 2연승의 상승세를 탄 SK는 충분한 휴식과 경기 감각을 잃지 않으면서 플레이오프에 들어섰고 기아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면서 제 풀에 무너지고 말았다.
물론 SK의 조범현 감독과 코칭 스태프, 선수들의 노력이 상대를 꺾은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다만 어느 누구도 예상 못한 5연승의 코리안시리즈 진출에는 약간의 운이 따른 것도 사실.
역설이 되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SK가 더욱 무섭다.
‘운도 실력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현대가 앞서있긴 하지만 운이 따라주고 있는 SK이기 때문에 쉽게 생각할 수가 없는 것.
전문가들의 예상도 플레이오프 때와 많이 달라졌다.
대부분의 예상이 박빙의 승부를 예상하여 코리안시리즈가 적어도 6~7차전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만큼 탄력 받은(?) SK의 힘을 전문가들도 인정하고 있다는 증거.
SK가 창단 4년 만에 처음 진출한 가을 잔치에서 코리안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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