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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 상록수부대 4년만에 철수

입력 | 2003-10-15 18:42:00

동티모르에 파병된 상록수부대 관계자들이 23일 완전 철수에 앞서 15일 현지 주민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하고 있다. -동티모르=연합


동티모르에 파병됐던 한국군 상록수 부대가 4년간의 평화유지 임무를 마치고 다음 주 완전히 철수한다.

15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동티모르 오쿠시 지역에 주둔 중인 상록수 부대원 249명과 동티모르 유엔평화유지군(PKF) 참모요원 7명 등 256명이 23일 귀국길에 오른다.

상록수 부대는 1999년 10월 다국적군의 주도국인 호주와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의 공식 파병 요청을 우리 정부가 수용해 국회 동의를 얻은 뒤 파병됐다.

특수전사령부 요원들을 중심으로 보병 201명과 지원부대 172명, 지휘부 46명 등 총 419명으로 편성된 1진 상록수부대는 99년 10월 동티모르의 로스팔로스에 도착해 본격적인 치안유지 임무를 시작했다. 상록수 부대는 6개월 단위로 교대해 현재 주둔 중인 8진까지 연인원 3283명이 임무를 수행해왔다.

상록수 부대는 건군 이래 국제 평화유지활동에 파병된 최초의 보병 부대로 2000년 2월 PKF로 임무가 전환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상록수 부대는 현지에서 주민 자활운동을 벌이는 한편 농기구 수리, 이발소 운영 등 다양한 대민지원을 벌여 현지인들로부터 ‘다국적군의 왕’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