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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盧재신임]온라인-불신임,오프라인-재신임 우세

입력 | 2003-10-15 19:02:00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재신임 여론조사 결과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정반대로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재신임’ 쪽이, 온라인 여론조사에서는 15일 현재까지 ‘불신임’ 쪽이 각각 높게 나와 인터넷을 많이 사용하는 20, 30대에 노 대통령 지지자가 많다는 통념을 뒤집었다.

▽불신임이 우세한 온라인 여론조사=재신임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포털사이트는 엠파스와 MSN코리아 두 곳이다. 2만8318명이 참가한 엠파스의 경우 이날 오후 8시 현재 ‘불신임’ 49.29%에 재신임 48.30%, MSN코리아는 ‘불신임’ 69.9%에 ‘재신임’ 29.3%로 나왔다.

각 언론사 사이트도 이날 오후 8시 현재 불신임이 높게 나왔다. 동아닷컴은 불신임 72.20%에 재신임 26.33%, 조선닷컴은 불신임 68.32%에 재신임 30.46%, 조인스닷컴은 불신임 67.27%에 재신임 31.23%, 한겨레 인터넷 사이트는 불신임 53.3%에 재신임 46.7%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KBS만은 재신임이 59%로 불신임(40%)보다 많았다.

반면 각 언론사가 10일 실시한 오프라인 여론조사 결과는 동아일보가 재신임 45.2%에 불신임 42.6%, 중앙일보 재신임 47.7%에 불신임 44.4%, 리서치 앤 리서치 조사는 재신임 42.5%에 불신임 36.3% 등으로 나왔다.

▽불신임이 우세한 온라인 여론조사=재신임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포털 사이트는 엠파스와 MSN코리아 두 곳이다. 2만8004명이 참가한 엠파스의 경우 이날 오후 5시50분 현재 ‘불신임’ 49.3%에 재신임 48.3%, MSN코리아는 ‘불신임’ 69.7%에 ‘재신임’ 29.5%로 나왔다.

각 언론사 사이트도 이날 오후 1시반 현재 불신임이 높게 나왔다. 동아닷컴은 불신임 72.20%에 재신임 26.33%, 조선닷컴은 불신임 68.3%에 재신임 30.5%, 조인스닷컴은 불신임 67.3%에 재신임 31.2%, 한겨레 인터넷 사이트는 불신임 53.4%에 재신임 46.6%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KBS만은 재신임이 59%로 불신임(40%)보다 많았다.

반면 각 언론사들이 10일 실시한 오프라인 여론조사 결과는 동아일보가 재신임 45.2%에 불신임 42.6%, 중앙일보 재신임 47.7%에 불신임 44.4%, 리서치 앤 리서치 조사는 재신임 42.5%에 불신임 36.3% 등으로 나왔다.

▽왜 온라인 여론조사에선 불신임이 많나=여론조사기관의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난감해 했다.

노 대통령의 당선에 인터넷 주사용층인 20, 30대의 전폭적인 지지와 인터넷 매체의 역할이 컸기 때문이다. 게다가 온라인 매체의 성향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쉬운 온라인 여론투표의 특성을 감안하면 거의 모든 온라인 매체에서 불신임이 높게 나온 결과는 더욱 의외라는 평가다.

인터넷 전문가들은 “인터넷 매체의 익명성과 조사방식의 단순성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온라인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언론에 발표되는 정식 여론조사에 비해 가벼운 마음으로 ‘감정적 반응’을 보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다 안정희구층인 50, 60대가 온라인 여론조사에는 아무래도 적게 참가한 반면 보수적인 성향의 화이트칼라층이 불신임 쪽에 적극 가담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