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박동일작 '산'
◇박동일 전=화가 샤갈처럼 모든 창조물이 조화롭게 어울려 살게 하고 싶은 꿈을 캔버스에 표현하고 싶다 작가의 말처럼 이번 개인전에는 샤갈을 연상시키는 환상적인 작품 60여점이 선보인다. 20여년 동안 파리에 살고 있는 작가는 이번에 계절과 과일, 꽃을 주제로 한 연작 시리즈등을 통해 어린 시절 한 번쯤 꿈꾸었던 동심의 세계를 표현했다. 22∼28일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02-399-1161
◇윤옥희 전=엉겅퀴, 도라지꽃, 단풍, 난, 이름모를 들꽃과 들풀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그림 속에 등장한 자연은 식물도감처럼 생생하다. 그러면서도 식물들 사이로 스치는 바람이 느껴질 것처럼 여유가 보인다. 석분(石粉)과 분채(粉彩), 바인더(접착제)와 유화물감을 적절히 혼용한 그의 작품에는 자유분방한 드로잉과 선묘가 두드러진다. 또 한국화와 서양화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1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02-736-1020
◇이영희 전=모든 색상과 명도 및 채도의 단계들을 섭렵하면서 가벼움과 무거움, 따뜻함과 차가움, 투명함과 탁함 등 다양한 표정들을 연출하는 작가의 개인전. 작가는 단색조 회화가 주류를 이뤄 온 우리 현대미술사에서 감성에 충실한 작업을 고집해왔다. 평면작업을 고수하면서 화면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다는 평을 듣고 있다. 21일∼11월2일 서울 소격동 갤러리 사간. 02-736-1447∼8
인사아트센터, 윤옥희작 '들꽃ㅣ'
◇이영복 전=한국인의 꿋꿋한 기상이 느껴지면서도 향토적 소재인 소나무를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해온 화가의 초대전.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갈대숲과 어우러진 소나무들은 이제 장년으로 접어든 화가의 삶을 상징하는 듯하다. 26일까지 경기 과천 문원동 가원미술관. 02-504-3730
◇박선기 전=10년째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면서 숯을 낚싯줄에 매다는 색다른 작업을 해온 작가가 16점의 숯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자연의 소산인 숯과 인공의 산물인 나일론 줄을 통해 세계가 곧 자연과 문명의 조화임을 암시한다. 94년 이후 국내에서 9년 만에 갖는 전시. 27일까지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02-720-1020
◇박성태 전=동유화, 테라코타, 닥종이 등의 재료와 기법에서 자유자재한 역량을 보여 온 작가가 철망을 이용한 ‘말(馬)’ 시리즈 20여점을 소개한다. 모기장을 수리하다 철망작업에 착상했다는 그는 종이에 데생을 하고 그에 맞춰 철망을 자른 후 특수도구로 하나하나 입체 부조 형태로 만들어낸다. 28일까지 서울 신문로 아트포럼 뉴게이트. 02-737-9011
가원미술관, 이영복작 '추성'
◇정도선 전=한국 사진계의 1세대인 정도선(1917∼2002)이 함북 회령의 자연과 풍경을 회화적으로 묘사한 사진작품 40여점을 전시. 작가가 1937∼43년 찍은 작품들이다. 11월27일까지 서울 관훈동 김영섭 사진화랑. 02-733-6331
◇이목을 전=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낡은 나무판을 캔버스 삼아 대추나 감 등 정물들을 정감 있게 그려 내는 작가의 개인전. 17일∼11월4일 서울 팔판동 갤러리 도올. 02-739-1405
◇명경자 전=숲이 어우러진 자연풍경들을 통해 안식과 평안의 화면을 보여주는 작가의 개인전. 21일∼11월1일 서울 화동 빛갤러리. 02-720-2250
◇한국 여성사진가협회전=여성주의적 관점에서 생태와 우리 사회를 조망하는 작가 15인 의 기획전. 21일까지 서울 관훈동 인사 아트센터. 02-720-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