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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TV영화/18일]'그리프터스 ' 외

입력 | 2003-10-17 18:00:00

‘그리프터스’


◆그리프터스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 ‘위험한 관계’를 만든 스티븐 프리어즈 감독의 대표작. 주연 존 쿠삭, 안젤리카 휴스톤, 아네트 베닝. 미국 자본주의 세계를 사기와 살인의 게임으로 묘사한 90년대 대표적인 필름 느와르 작품으로 평가된다. 사기꾼으로 등장하는 세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인다.

전문 사기꾼 릴리(안젤리카 휴스톤)는 경마 사기로 돈을 벌지만 경찰의 감시를 받는다. 이를 피해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아들 로이(존 쿠삭)를 만나게 된다. 로이 역시 풋내기 사기꾼으로, 비슷한 직업을 가진 마이라(아네트 베닝)을 만나 사랑한다. 릴리는 마이라가 젊은 시절 자신의 모습과 닮았다는 것을 깨닫고 둘을 갈라놓으려 한다. 두 여자는 로이를 사이에 두고 애정 보다 힘의 쟁탈전을 벌인다. 어느 날 릴리가 많은 돈을 숨기고 있음을 눈치챈 마이라는 돈을 차지하기 위해 릴리를 죽이려고 하다 거꾸로 릴리에게 당한다. 비정한 세계에서 간신히 버텨가는 여주인공의 탈출구 없는 삶을 비정하고 비극적으로 그렸다. 원제는 ‘The Grifters.’ ★★★고미석기자 mskoh119@donga.com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줘

감독 모지은. 주연 신은경 정준호 공효진. 결혼 정보 회사를 배경으로 한국 젊은이들의 애정 풍속도를 그린 영화. 커플 매니저 효진(신은경)은 자신이 소개한 남녀의 결혼 성공률이 높아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정작 자기 앞가림은 못해 아직 미혼. 그녀 앞에 미남 회원 현수(정준호)가 등장한다. 유능한 프로그래머인 현수는 어머니의 등쌀에 마지못해 회원으로 등록했지만 결혼에 무관심하다. 그런데 현수는 차츰 효진에게 호기심 이상의 관심을 보인다. ★★☆

◆에이리언4

감독 장-피에르 주네. 주연 시고니 위버. 마르크 카로 감독과 함께 ‘델리카트슨’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를 만든 뒤 할리우드에 진출한 쥬네 감독의 연출작. 어두운 영상으로 미래 사회의 음울한 모습을 그려낸다. 리플리(시고니 위버)가 죽은 지 200년 뒤. 과학자들은 리플리의 흔적을 찾아내 그녀의 혈액에서 DNA샘플을 채취한다. 고도로 발전한 유전공학을 이용해 그들은 이 샘플에서 리플리의 클론과 퀸 에이리언을 분리 배양하는데 성공한다. 원제 ‘Alien:Resurrec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