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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차범근 수원삼성 감독된다

입력 | 2003-10-17 22:22:00


차범근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50·사진)이 수원 삼성 사령탑으로 현역에 복귀한다.

수원구단은 17일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 김호 감독의 후임으로 차 전 감독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차 감독과 두 차례 만나 감독직을 제의했던 수원은 최근 차 감독이 확답을 미룬 채 독일프로축구에서 활약 중인 아들 두리를 만나기 위해 출국하자 안기헌 단장을 직접 독일로 보내 감독직을 수락받았다.

차 감독의 계약기간은 내년 1월부터 2006년까지 3년간. 계약금과 연봉 등 계약 조건은 차 감독의 요청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국내 프로 감독 중 최고 대우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 감독은 23일쯤 귀국, 팀 운영에 대한 구상을 밝힐 예정. 95년 창단 감독으로 취임해 9년간 수원을 이끌어온 김 감독은 구단 자문역을 맡을 예정이다. 94년까지 울산 현대 감독을 맡았던 차 감독의 국내 프로무대 복귀는 10년 만이다. 차 감독은 98프랑스월드컵 도중 국가대표 감독에서 중도하차한 뒤 중국 프로축구 선천 핑안 감독을 거쳐 99년부터 ‘차범근 축구교실’과 방송중계에 전념해 왔다. 차 감독은 “김 감독이 팀을 워낙 훌륭하게 이끌어 큰 틀의 변화는 없을 것이다. 좋은 부분을 더욱 계승 발전시켜 수원을 아시아를 대표하는 명문구단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고 안 단장이 전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