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 임시 주주총회가 21일 경기 고양시 일산구 하나로통신 본사에서 열린다.
이날 주총에서는 LG그룹,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주요 주주들이 9월 하나로통신이 뉴브리지·AIG 컨소시엄과 계약한 11억달러 투자 건을 놓고 찬반을 가릴 예정.
LG그룹측은 “뉴브리지 안은 주당 가치가 너무 적고 국부유출이 있다”며 부결시킬 것을 다짐하고 있다. 외자유치안을 부결시킨 뒤 연내에 다시 임시주총을 열어 15일 칼라일과 양해각서(MOU)를 맺은 ‘선 데이콤 인수-후 13억4000만달러 투자’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하나로통신과 삼성, SK그룹 등은 “LG안은 동반 부실 우려가 있으며 이미 실사를 끝낸 뉴브리지안만이 하나로를 살릴 수 있다”며 이날 반드시 외자유치안을 가결시킨다는 방침.
외자유치안이 통과되려면 참석 주식수의 3분의 2, 전체 주식수의 3분의 1 찬성 요건을 모두 충족시켜야 한다. LG와 하나로측은 그동안 각기 부결·가결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60%에 달하는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위임장 확보전을 펴왔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