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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가계대출 이달 2465억 늘어

입력 | 2003-10-19 18:03:00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에 대한 담보인정비율(LTV) 인하와 토지공개념 도입 등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 발표가 예고돼 있지만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계속 늘고 있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의 가계대출(주택담보대출+일반신용대출)은 15일 현재 80조2677억원으로 이달 들어 2465억원이 늘어났다. 이는 지난달 같은 기간의 증가액 2248억원보다 217억원이 많은 수준이다.

우리은행은 15일 현재 가계대출 잔액이 26조2038억원으로 9월 말보다 2228억원이 늘어나 지난달 같은 기간의 증가액 1689억원을 훨씬 앞질렀다.

하나은행 역시 15일 현재 가계대출이 24조7543억원으로 이달 들어 1920억원이 늘어나 지난달 같은 기간의 증가액 153억원을 크게 추월했다. 조흥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달 1∼15일 1522억원이 감소했으나 이달 들어 상승세로 돌아서 15일까지 377억원이 증가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은 줄고 있지만 이사철에 따른 실수요자가 많은 데다 은행이 담보인정비율을 더 낮추기 전에 대출을 받아두자는 심리가 겹쳐 전체적으로는 가계대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