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을 방문중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9일 스크린쿼터 축소 문제에 대해 “정부는 영화업계와 문화계를 상대로 설득 노력을 해왔고, 외국인 투자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방콕 샹그릴라 호텔에서 가진 미국 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타임워너사의 휴 스테판스 아태지역 담당 부회장이 ‘스크린쿼터 문제를 앞으로 어떻게 할 계획이냐’고 묻자 “영화업계와 문화계에 대한 설득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이와 관련, 노 대통령을 수행 중인 조윤제(趙潤濟) 대통령경제보좌관은 “영화업계의 반대로 인해 이 문제가 지연돼 투자유치에 걸림돌이 돼왔다”면서 “한미 양국의 민간 차원에서 많은 대화를 해왔고, 입장이 좁혀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의료 및 교육분야 개방과 관련, 최근 인천 자유무역특구에서 이 분야를 개방한 사실을 설명하면서 “한국은 도시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특구를 통해 개방을 하고 있지만, 성공적인 정착을 통해 전국으로 확대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방콕=김정훈기자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