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기업 PR=땀을 뻘뻘 흘리고 숨을 몰아쉬며 스케이트보드를 배우려는 여성. 새로운 기술을 배우려다 넘어지면서 계속 다치지만 얼굴엔 즐거움이 넘친다. 일상적인 경험을 통해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기에 누가 뭐라고 해도 즐거우며 이런 사고방식은 자신과 세상을 밝게 만든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CJ에서 일하는 것이 비록 힘들어도 즐겁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대교, 눈높이 애니메이션=6∼9세의 자녀를 둔 젊은 주부들이 누구나 알고 있는 ‘짱구는 못 말려’의 짱구가 강아지와 함께 좋아하는 만화를 보다가 눈높이 선생님이 오기 30분 전부터 책상에 가서 예습을 하고 선생님을 기다린다. 짱구의 엉덩이춤 등 재미난 볼거리는 자칫 따분하게 여기기 쉬운 학습지를 흥겹게 느끼도록 만든다.
▽OK캐쉬백, 일곱 번째 열쇠를 찾아서=“백만장자의 상속녀가 실종됐다”는 카피로 관심을 모은 OK캐쉬백 추리 이벤트 광고의 하나. 사라진 상속녀의 할아버지인 백만장자가 보내 온 소포를 통해 실종사건을 의뢰받은 탐정. 소포 안에는 비밀스러운 사연이 담겨 있음직한 열쇠가 들어 있다. 이때 전화가 걸려오며 “나를 찾지 마세요. 당신이 위험해”라고 말한다. 추리 이벤트를 통해 OK캐쉬백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
▽대한항공=얼굴 가득 미소를 띠며 승객들을 편안하게 모시는 승무원의 모습은 진부하다.
대한항공 ‘하늘 가득히 사랑을’ 시리즈의 4차 광고인 ‘베트남 하롱베이편’은 감동의 대명사인 ‘효(孝)’를 키워드로 잡았다.
‘바다의 구이린(桂林)’으로 불리며 천하절경을 자랑하는 하롱베이로 여행을 떠난 젊은 부부는 문득 부모님을 떠올리며 함께 오지 못한 아쉬움에 잠긴다. 다음에는 부모님에게 지상낙원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것을 약속하는 젊은 부부의 모습에서 가슴 따뜻한 가족사랑을 느낄 수 있다.
▽KB카드=신용카드와 탭댄스의 만남. 언뜻 보면 잘 어울릴 것 같지 않다. 하지만 KB카드 광고는 탭댄스라는 소재를 택했다. 국민은행과 국민카드가 합해 새로 선보이는 만큼 뭔가 ‘새로운 것’을 드러내야 했기 때문.
신용카드가 주던 기존의 서비스에 은행에서 제공하는 금융서비스도 함께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하나와 하나가 만나 함께하면 더욱 즐겁다’는 것을 여러 사람이 함께하는 탭댄스로 표현한 것. 광고에 나오는 거리의 색이 노랑인 것은 KB의 로고인 별(스타)이 노란색임을 고려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