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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감독 물러나라 네팔도 벼른다” 네티즌 분노

입력 | 2003-10-22 18:06:00


"오이런! 어쩌다 이 지경에….”

한국축구대표팀이 베트남에 이어 오만에까지 어이없이 패하자 네티즌들도 충격에 휩싸였다. 대한축구협회(www.kfa.or.kr) 홈페이지 등 각종 인터넷 사이트는 한국축구에 대한 성토장으로 바뀌었다.

‘사커드림’이란 이름의 한 네티즌은 한국프로축구연맹 게시판에 ‘아이고 오늘 오만에 졌다는 것은 오보인 줄 알았습니다’라며 할말을 잃었고 이현근씨는 축구협회에 ‘한국축구가 아시아에서 동네북으로 전락했다’며 한탄했다.

박성덕씨는 축구협회에 ‘네팔이 웃고 있다’며 순식간에 종이호랑이로 둔갑한 한국이 이젠 네팔에까지 질 수도 있다고 비꼬았다. 이규호씨는 ‘더이상 쿠엘류 감독을 신뢰할 수 없다’라고 분통을 터뜨렸고 정진기씨는 ‘우물안의 개구리가 바로 한국축구며 쿠엘류의 능력에 한계가 왔다. 쿠엘류 감독은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주영문씨는 ‘외국 용병 공격수를 귀화시키자’라며 골 결정력 부재에 허덕이는 한국 축구의 문제점에 대한 해답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냉정을 잃어선 안 된다는 반응도 있었다. 김동근씨는 축구협회 게시판에 ‘쿠엘류 감독을 믿고 기다립시다’라고 했고 김근용씨도 ‘또다시 부화뇌동하면 안된다. 히딩크 감독때와는 상황이 판이하다’며 쿠엘류 감독 해임을 반대했다.

일부 네티즌은 이번 참패를 발전의 기회로 삼자는 의견도 나왔다. 안제용씨는 축구협회 게시판에 최강을 자랑하던 프랑스가 한일월드컵에서 1승도 못 거둔 사례를 제시하며 ‘우리는 차라리 지금 이렇게 된 것이게 다행이며 감정적으로 쿠엘류를 자르기 전에 대책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주장. 한 네티즌은 연맹 게시판에 ‘선수 실력이 없기 때문이니 감독 탓을 하지 말라. K리그 활성화로 한국선수들의 실력을 향상시키자’는 의견도 내놓았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쿠엘류호 성적표-4승1무5패 날짜 상대 결과 비고 3월29일 콜롬비아 0-0 친선경기 4월16일 일본 0-1 5월31일 일본 1-0 6월8일 우루과이 0-2 6월11일 아르헨티나 0-1 9월25일 베트남 5-0 아시안컵예선 9월27일 오만 1-0 9월29일 네팔 16-0 10월20일 베트남 0-1 10월22일 오만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