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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실적 실망감에 일제 하락

입력 | 2003-10-23 07:36:00


22일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과 전망에 대한 실망감으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42.83포인트(2.21%) 내린 1,898.07로 마감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49.40 포인트(1.53%) 떨어진 9,598.24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5.67포인트(1.50%) 빠진 1,030.36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최근의 실적 장세에서 이득을 취하려는 매물에 밀려 하락세로 출발한 증시는 전날 장 종료 이후 잇따라 발표된 주요 기업들의 실적과 전망이 더이상 강세장을 유지하기에는 불충분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을 키워갔다.

인터넷 서점 아마존 닷컴(-9.0%), 금융업체 JP 모건 체이스(-4.5%) 등은 월가의 예상을 충족하는 실적을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의 주가 상승세를 감안할 때 수익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투자자들의 인식에 따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제약업체 머크는 6.4%나 떨어지면서 제약업종의 동반 약세를 불러 왔다.

머크 이외에 4.4분기 수익 부진을 예고한 화이자(-2.8%), 예상보다 부진한 매출을 기록한 셰링 플로(-5.5%) 등 주요 업체들이 줄줄이 하락하면서 에이맥스 제약업지수는 3.3% 미끄러졌다.

분석가들의 예상보다는 나았지만 지난해보다 실적이 크게 떨어진 화학업체 뒤퐁 역시 여지없이 하락했고 낙폭은 4.2%에 달했다.

생명공학 업체 암젠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모건 스탠리의 투자의견 하향 등에 영향을 받아 5.3% 하락하면서 생명공학 업종도 전반적인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3년여만에 처음으로 수익을 기록한 통신장비 업체 루슨트 테크놀로지스는 13.5%나 급등해 약세장 속에 빛을 발했다.

거래량은 나스닥이 17억주로 평소 수준이었으나 거래소는 16억주로 평소에 비해 많은 편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