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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패션]미니스커트가 '무릎 타이츠'를 만날때

입력 | 2003-10-23 17:15:00


거리에 무릎길이 판탈롱 타이츠(이하 ‘무릎 타이츠’)차림의 여성들이 부쩍 늘었다. 판탈롱 타이츠란 두툼한 추동용 스타킹. 이와 함께 양말에 가까울 정도로 두꺼운 ‘니 삭스(knee socks)’도 함께 인기를 모으고 있다.

미니스커트 바람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올 가을, 겨울 ‘모즈룩’ 등으로 대표되는 영국풍 패션이 강세를 보이자 이에 어울리는 무릎 타이츠가 주목받고 있는 것. 연예인 전문 스타일리스트 정윤기씨는 “영국의 사립고등학교 학생들을 연상케 하는 ‘스쿨걸 룩’이 부각되면서 무릎 타이츠가 유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쿨걸 룩을 완성하는 무릎 타이츠는 10대, 20대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최근 SBS 인기드라마 ‘완전한 사랑’에서 30대 탤런트 김희애가 입은 참한 디자인의 ‘미니스커트+무릎 타이츠’는 또래 주부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드라마에서 김희애의 스타일을 제안한 정씨는 “타이츠 색상은 상의 또는 하의의 주요 색상, 옷의 프린트 가운데 주조색을 택하면 된다”고 말했다. 옷 무늬 가운데 스트라이프, 체크 등이 있다면 비슷한 패턴의 스타킹을 신는 것도 어려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상의와 스타킹 색을 맞추면 개성 있는 느낌을, 하의와 스타킹 색을 맞추면 무난한 이미지를 낸다. 추운 겨울에는 반투명한 팬티스타킹 위에 함께 신으면 보온을 돕는다.

올가을에는 예년보다 다양한 색상의 타이츠가 많아졌다. 비비안은 매년 출시되는 블랙 화이트 아이보리 브라운 등 기본적인 색상 외에 짙은 분홍색인 ‘인디언 핑크’, 금색, 은색, 흰색과 아이보리의 중간색인 ‘오프 화이트’, 연한 보라색, 자주색 등을 내놓았다. 루이뷔통, 돌체&가바나, 폴 스미스, 프라다 등 해외 브랜드들도 브랜드 로고나 또렷한 원색의 무릎 타이츠를 많이 판매하고 있다.

(촬영협조=스타일리스트:정윤기, 메이크업&헤어:‘김청경 헤어페이스’(김청경, 박하얀), 모델: 백채은)

글=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사진=이종승기자 urisesang@donga.com

▼타이츠 색상과 어울리는 코디법▼

스타일리스트 정윤기씨는 누구나 무난하게 신을 수 있는 타이츠 색상을 선정해 이에 어울리는 코디네이션법을 제안했다.

▽파란색 스트라이프

슈트: 단정한 회색 스커트 정장. 약간의 감색기가 감돌면 제격.

블라우스: 스트라이프 패턴이 들어간 블라우스로 타이츠의 줄무늬와 잘 어울리도록.

구두: 파란색 타이츠는 추운 느낌이므로 스웨이드 소재의 팥죽색 스트랩 슈즈 선택.

(촬영 협찬: 정장 스카프=폴 스미스 우먼, 구두 가방=발리, 타이츠=비비안)

▽검은색에 흰 스트라이프

재킷&니트: 재킷의 체크 무늬와 스타킹의 스트라이프가 통일감 있게.

스커트: 재킷에 무늬가 많으므로 깔끔한 민트색 벨벳 스커트로 매치.

부츠&모자: 스웨이드 소재의 발목 길이 부츠와 타이츠로 ‘레이어드 룩’을 연출. 헤링본 모직 소재 헌팅캡은 영국적인 분위기를 더하는 소품.

(촬영 협찬: 의상=안나 수이, 모자=캉골 바이 플랫폼, 부츠=발리, 타이츠=비비안)

▽와인색 스트라이프

재킷&터틀넥 니트: 하늘색 벨벳 더블버튼은 귀족적인 느낌. 와인색과 어우러지면 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낸다. 와인색 대신 초콜릿색도 좋다.

스커트: 회색, 어두운 녹색, 진한 청색 모두 와인색 타이츠와 잘 어울린다.

구두&가방: 니트와 같은 붉은색 계열로 통일해 산만한 느낌을 배제.

(촬영 협찬: 의상 구두=비비안 웨스트우드, 가방=바네사 브루노, 타이츠=비비안)

▽검은색

카디건&스커트: 검은색 타이츠와 회색 또는 검은색 스커트의 조화는 가장 무난하다.

(촬영 협찬: 의상 가방=프라다, 구두=발리, 타이츠=비비안, 액세서리=타테오시안 런던)

▽아이보리색

스커트: 아이보리색 스타킹은 튀므로 비슷한 색감의 스커트를 입어야 무난하다.

구두: 재킷과 같은 색감의 구두로 안정감을 준다.

(촬영 협찬: 의상=이세이 미야케, 구두=바닐라 B, 캐시미어 숄=엔필, 타이츠=비비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