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아시아 시장이다. 미국이나 유럽의 호텔업은 이미 포화상태이기 때문이다. 아코르그룹은 파트너십 형태로 아시아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데이비드 바프스키 아코르그룹 아시아태평양 회장)
세계적인 체인 호텔들이 아시아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힐튼 인터내셔널은 이달 초 향후 3년 동안 26개 호텔을 한국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에 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아시아 지역에 있는 힐튼 계열 호텔이 34개임을 감안하면 꽤 공격적인 투자인 셈이다.
하야트 인터내셔널은 세계 9개 나라에서 17개 호텔을 열 계획을 올해 확정했는데, 그 중 10개 호텔이 아시아 지역에 몰려 있다.
웨스틴, 셰러턴, 세인트루지스 등 브랜드를 계열사로 지닌 ‘스타우드 호텔&리조트’도 아시아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2, 3년 안에 대부분 스타우드 계열의 브랜드를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호텔업계가 아시아를 주목하는 이유는 ‘성장 잠재력’ 때문. 북미와 유럽에는 이미 호텔이 충분히 들어선 반면 아시아의 호텔업은 이제 시작이라는 평가다.
힐튼 인터내셔널도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아시아 경제의 빠른 성장세 △여행을 즐기는 중산층 증가 △상하이 방콕 등과 같은 금융, 정보기술(IT), 제조업의 허브 도시 속출 등을 아시아에 대한 투자 이유로 꼽았다.
쿠스 클레인 힐튼 인터내셔널 아시아 지역 담당자는 “새로 아시아에 들어서는 호텔들은 대부분 가족이 쉴 수 있는 휴양 개념이 도입됐다”며 “2002년 한국 월드컵, 2008년 중국 올림픽 등으로 아시아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이 지역에는 비즈니스맨뿐 아니라 휴양 호텔의 체인이 연달아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