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실업자 중에는 20, 30대 젊은 층과 고학력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나영선 연구위원은 23일 “최근 장기 실업자 389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6개월 이상 실업상태가 지속된 경우는 20, 30대가 각각 37.5%, 41.1%로 40대 이상(27.4%)보다 훨씬 많았다”고 밝혔다.
6개월 이상 장기 실업자의 비중은 학력별로는 전문대 이상 졸업자가 45.5%로 중졸 이하(28.1%)나 고졸(28.4%)보다 많았다.
이에 대해 나 연구위원은 “고학력 및 젊은 층이 ‘번듯한 직장’을 찾기 위해 장기간 실업상태를 감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비해 40대 이상 및 고졸 이하 실업자는 ‘눈높이’를 낮춰 비정규직으로 재취업하거나 아예 취업을 단념하고 ‘비경제활동인구’로 남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 실업자의 경우 4명 중 1명꼴로 최근 1년 이내에 두 차례 이상 실직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