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리 가격이 대형 승용차 값과 맞먹는 3370만원짜리 최고가 한우(韓牛)가 나왔다.
24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23일 서울 축산물공판장에서 경매에 부쳐진 한우 한 마리가 도축된 상태(고기 무게 429kg)에서 역대 최고가인 kg당 7만7777원, 총 3336만6333원에 LG유통에 팔렸다. 여기에다 내장과 머리 등 부산물도 35만3000원에 판매돼 전체 가격은 3371만9333원으로 경매를 통해 팔린 소 가운데 가장 비쌌다.
지금까지 가장 높은 가격을 받았던 한우는 2001년 경매를 통해 팔렸던 1688만원짜리였다.
이 소는 25일까지 열리는 제6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 출품됐으며 서울축산물공판장에서 도축된 후 육질(肉質) 부문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고기 속에 미세한 지방이 골고루 퍼져 있어 육질이 좋다는 것이 이유.
서울축산물공판장에서 거래되는 일반 한우의 평균 경매가가 kg당 1만4000∼1만8000원, 마리당 600만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이 5배 이상 높은 셈.
LG유통측은 이번에 낙찰 받은 한우를 LG백화점과 LG마트에서 30일부터 열흘 동안 열리는 특별 쇠고기 판촉 행사(최고급 브랜드 육 ‘안성한우’ 판매전)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판매가는 경매를 통해 사들인 가격 그대로이다. ‘안성한우’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만큼 별도로 이윤은 챙기지 않기로 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