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데리고 짧게는 해외 배낭여행, 길게는 연수나 동반 유학을 떠나는 부모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번 주 ‘책의 향기’가 1면에 소개한 ‘중국행’과 ‘아들과 함께한 특별한 여행’의 저자인 엄마와 아빠도 그렇게 길을 떠난 사람들 중 한 명입니다. 낯선 문화에서 아이와 더불어 ‘더 큰 세상’을 배워 가는 저자들의 모습이 돋보였습니다.
한국호를 침몰시키지 않을 장기 경제플랜이 있는가 하는 걱정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고 김재익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을 추모하는 ‘80년대 경제개혁과 김재익 수석’(B2)은 과거를 통해 현재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해 줍니다.
이탈리아에서 기획된 청소년 책 ‘브라보 시리즈’의 한국어판 첫 3권 ‘이슬람’(B6) 등은 이미지에 익숙한 세대들을 위해 어떤 형식의 책이 기획되어야 할까를 생각해보게 합니다. 인문교양을 전하는 방식도 문자가 아니라 일러스트레이션, 사진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할 때입니다.
근대학문 50년. 보편적인 경쟁력이 있으면서도 한국 현실의 문제를 해결할 자생력 있는 학문이론이 과연 얼마나 만들어졌는가를 되돌아보는 ‘오늘의 우리 이론 어디로 가는가’(B5)는 한국사회가 어떤 지적 궤적을 그려 왔는가를 보여주는 좋은 축도입니다.
‘스와핑’이란 단어로 온 나라가 시끄러운 때 프랑스 철학자 피에르 상소는 ‘이젠 다시 유혹하지 않으련다’(B3)고 말합니다. 사람과 사람간의 진정한 의사소통 방식은 서로를 소진하는 유혹이 아니라 “이 세상의 아름다움과 미소를 함께 나누는 행복을 위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놀라게 하는 일”이라고요.
책의 향기팀 b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