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 지역 수출기업 중 70% 이상이 환율하락으로 인해 올해 수출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24일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최근 유망 중소기업 등 지역 105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환율변동이 경영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53%가 올해 초 사업계획을 수립하면서 미국 달러에 대한 기준환율을 1200∼1225원으로 상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환율이 한때 1140원대까지 하락하는 등 원화가치가 평가 절상되면서 이번 조사 대상업체 가운데 77%가 ‘수출 채산성이 악화돼 올해 수출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응답했다.
또 이들 업체 중 80%가 ‘환율 하락분을 수출단가에 반영하기 곤란하다’고 밝혀 지역 수출업체의 경쟁력이 고부가 가치의 품질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격경쟁력에 주로 의존해 매우 취약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와 함께 환율하락과 관련해 85%가 ‘중국 등 개도국에 대한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밝힌 반면 ‘개도국에 대한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15%에 불과했다.
대구=최성진기자 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