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에게 10월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1일부터 나흘간 열린 공산당 제16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그는 앞으로 10년간 국가경제의 청사진이 되는 경제개혁 방안을 관철시켰다. 78년과 93년 경제개혁조치에 이어 ‘제3기 개혁에 돌입하는 역사적 전환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3중전회가 끝나자마자 15일에는 중국의 첫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5호’ 발사에 성공해 세계의 부러움과 질시를 동시에 받았다. 중국은 ‘우주 강국’으로서 첫발을 내디딘 흥분에 휩싸였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대북 안전보장의 문서화’를 밝힘으로써 북핵 위기 해소의 새로운 국면이 조성되자 외신들은 이 또한 ‘중국의 힘’이 작용한 것으로 타전했다.
‘하나의 중국’ 정책도 곳곳에서 관철시켰다. 대만과 싱가포르간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고 콘돌리자 라이스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14일 ‘하나의 중국’ 정책을 재확인했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