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정보기술(IT) 업체들이 기업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문화·스포츠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LG전자는 미국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로스앤젤레스 윌턴극장의 운영비를 5년간 후원키로 하고 21일 오후 현지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앞으로 ‘윌턴LG’로 불릴 이 극장은 72년의 역사를 가진 로스앤젤레스 최대의 문화 예술 공연장. LG전자는 60인치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 6대를 극장 안 휴식공간에 설치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를 후원키로 한 뒤 그 준비에 여념이 없다. 올림픽 개최 100주년을 맞아 여느 때와 달리 올림픽이 열린 20여개 국가를 거쳐 갈 성화를 삼성전자의 로고가 새겨진 자동차로 이끈다는 계획.
한편 외국 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파고들기 위해 벌이는 문화행사도 활발하다. JVC코리아는 이달 초 MTV와 함께 음악 영재를 발굴하기 위해 ‘2003 사운드 에듀케이션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개최했고, 올림푸스한국은 16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정동 뮤지컬 전용극장 팝콘하우스에서 ‘향기 나는 사진전’을 열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