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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포위츠 美 부장관 '위기 일발'…바그다드 호텔 공격받아

입력 | 2003-10-26 19:12:00



이라크 저항세력이 ‘주말 대공세’를 벌였다. 25일 미군의 블랙호크 무장헬기가 피격된 데 이어 26일 미 국방부내 2인자인 폴 울포위츠 부장관(사진)을 겨냥한 로켓포탄들이 바그다드의 알 라시드호텔로 날아들었다.
▽대담해진 공격=CNN방송은 이날 오전 6시10분경 알 라시드호텔이 6∼8발의 로켓공격을 받아 3, 8, 11층의 객실이 일부 부서졌다고 보도했다. 12층에 머물고 있던 울포위츠 부장관은 조찬회의를 준비하기 위해 정장을 입고 있었다. 로켓이 아래층을 강타하자 부장관 일행은 경호원들의 안내로 연기가 가득 찬 계단을 걸어 내려와 호텔 옆문을 통해 빠져나왔다. 이 공격으로 미군 1명이 숨지고 미군과 민간인 등 15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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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서 26일 폴 울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사진)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로켓공격이 가해졌다.

또 북부 티크리트에서는 미군 블랙호크기가 로켓에 맞아 떨어졌다. 일련의 공격은 이라크의 불안한 치안상황과 지지부진한 복구사업으로 인해 미국 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반전 여론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대담해진 공격=CNN방송은 이날 오전 6시10분경 바그다드 시내 알 라시드호텔이 6∼8발의 로켓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로켓은 호텔 3, 8, 11층의 객실을 타격했다. 12층에 머물고 있던 울포위츠 부장관은 미군의 호위로 호텔을 빠져나간 뒤 기자회견을 통해 무사함을 알렸다. 그러나 이 공격으로 미군 1명이 숨지고 미군과 민간인 등 15명이 부상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라시드호텔은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이 영빈관으로 사용했으며 미군이 완전 장악하고 있는 티그리스강 서쪽 지역에 있다. 한편 미군정은 이슬람 금식월인 라마단에 맞춰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야간(0~4시) 통행금지를 해제했다.
▽이라크 북부지역은 취약지=후세인 추종자들로 추정되는 무장세력은 주로 바그다드 도심과 수니파 이슬람 신도들이 많이 사는 북부 지역에서 집중적인 테러를 벌이고 있다. 미군은 물론 미군에 협조하는 이라크인들도 대상이다.
후세인의 고향인 바그다드 북동쪽 티크리트 서부 지역에서는 25일 미군의 블랙호크 헬리콥터가 휴대용 로켓발사기(RPG) 공격을 받아 미군 5명이 부상했다.
24일 새벽엔 한국군 파병 예상지인 모술에서 곡물창고를 지키던 미군 1명이 총격을 받아 숨졌고 바그다드 북쪽 100km 지점인 사마라 지역의 미군 제4보명사단 기지가 박격포 공격을 받아 미군 2명이 사망했다.
이로써 5월 1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이라크전 승전을 선언한 뒤 전투로 사망한 미군은 109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키르쿠크 남쪽 125km 지점의 하르민에서는 쿠르드족 태권도 시범팀 50여명이 탄 버스가 총격을 받아 11명이 부상했으며 3명은 생명이 위태롭다.
▽정보전에 실패한 미군=AP통신은 미 육군의 최신 평가보고서를 인용해 “이라크 주둔 미군의 정보수집 및 가공능력이 떨어지고 현지 정찰요원들의 정보능력이 취약해 인명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 5, 6월 이라크와 쿠웨이트 아프가니스탄 등을 실사한 미 육군 2개 조사단의 활동보고를 토대로 작성한 이 보고서는 “미군이 낡은 정보를 수집해 이를 가공하고 교환하는 데 시간을 빼앗기고 있으며 이는 사령부측의 결함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라크에서는 현재 69개 전술 정찰팀이 활동하고 있으며 하루 최소 120건의 정보 보고서를 생산해야 하지만 실제는 30건 정도에 그치고 있다는 것. 이와 같은 ‘낮은 생산성’은 사령부가 지휘체계를 제대로 세우지 못한 데다 아랍어 통역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