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프로농구가 그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한 시즌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선 각 팀들의 전력이 과거에 비해 많이 평준화가 이루어졌고 재정적 어려움에 있었던 팀들이 새로운 자리를 찾아가면서 농구판의 새 틀이 짜여졌기 때문.
그 중에서도 올 시즌 농구 코트 최우수선수 경쟁에 대한 호기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정규시즌 MVP인 동양의 김병철, 팀의 우승을 이끌었던 수퍼 루키 TG의 김주성, 삼성의 국보급 센터인 서장훈, 소녀팬들의 우상 KCC의 이상민, 영원한 MVP후보 강동희 등이 최우수선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여기에 군복무를 마치고 프로 무대로 돌아온 날아다니는 하마 맥스텐(전 코리아텐더)의 현주엽, 날쌘돌이 TG의 신기성이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형국.
이 중에서 지난 시즌 팀 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TG의 김주성이 MVP후보 0순위로 꼽히고 있다.
첫 번째 시즌에서 신인답지 않은 수준급 경기력을 보여주었던 김주성은 이후 기량이 갈수록 향상되면서 시범경기를 통해 보다 원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가장 기대되는 선수.
게다가 소속팀이 디펜딩 챔피언이고 신기성의 가세로 전력이 상승함으로써 우승팀에서 MVP가 배출되는 것을 고려할 때 김주성에게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2002~2003시즌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던 동양의 특급가드 김승현도 이번에는 챔피언 탈환과 함께 MVP 타이틀을 가져오겠다는 심산.
특유의 영리하고 기민한 플레이는 물론이고 꾸준한 연습으로 장거리포의 정확도까지 갖추어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여 최우수선수에 가장 근접했다고 보아도 무난하다.
프로농구에서 매년 MVP 후보로 꼽히는 삼성의 센터 서장훈도 무릎 연골 수술을 통해 절치부심, 피나는 재활 훈련과 체중 감량으로 전성기에 못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이 밖에 우승과 함께 화려한 은퇴를 원하고 있는 재주꾼 강동희도 이번 시즌만큼은 반드시 우승 트로피와 함께 명예롭게 코트를 떠난다는 생각. 팀이 챔피언에 오른다면 MVP 타이틀도 따라오지 않겠느냐며 코트 위에서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다.
대학 시절 서장훈과 라이벌로서 동급에 가까운 대우를 받았던 현주엽도 상무에서 배운 강한 정신력으로 프로 무대에 복귀, 코트의 대반란을 일으키겠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과연 어느 선수가 춘추전국시대를 평정할 영웅으로 탄생할지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그들의 면모를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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