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엘류(53)와 김병현(24.보스턴)!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두 사람이지만 이들의 행보나 바라보는 팬들의 견해가 흥미롭다.
축구 강국 포르투갈 출신의 명감독 코엘류.
월드컵 4강 신화를 이어가기 위해 영입된 세계적인 명장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지난 7개월간 한국 대표팀을 이끌면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고 급기야 베트남과 오만에 패하는 쓴 경험을 맛봤다.
개인적인 충격보다는 한국 축구사에 잊혀지지 않을 대기록을 작성한 장본인으로 팬들에게 기억되고 있는 상황.
경질설까지 나돌 정도로 코엘류의 이번 업적(?)은 팬들을 화나게 하고 있다.
그렇다면 모국인 포르투갈의 반응은 어떨까?
정확한 현지 반응이 보도된 바는 없지만 포르투갈의 반응은 무관심에 가까울 것이 분명하다.
설령 이번 비보가 전달됐다해도 코엘류의 자질이나 행동을 문제삼기보다는 경기에 나선 한국선수들의 실력 탓으로 돌릴 것이 뻔하다.
아무래도 팔은 안으로 굽으니까^^
‘핵잠수함’ 김병현은 팬들에게 손가락을 들어올렸다.
팬들에 대한 직접적인 욕 행위로 보스턴의 팬들은 흥분했고 월드시리즈 진출 좌절은 더더욱 김병현에 대한 반감을 키웠다.
하지만 국내팬들의 반응은 틀리다.
시즌 동안 마운드에서 혹사당한 김병현은 아무런 보상도 없이 버림받고 있다는 느낌이 크다.
물론 욕행위에 대한 잘못은 인정하지만 동정심에 가까운 감싸안기를 보여주고 있다.
입장바꿔서 생각해보면 코엘류 감독이 국내팬들에게 손가락을 들어보였다면 어땠을까?
김병현이 보스턴 레드삭스에게 치욕스런 패배를 안겨줬다면 어땠을까?
코엘류 감독이 전 국민을 상대로 김병현과 같은 행위를 했다면 언급할 필요도 없이 ‘감독 교체’가 이뤘졌을 것이다.
최근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고 있는 두 스포츠 스타를 바라보니 입장에 따라, 특히 자국민이야 외국인이냐에 따라 반응이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두 사람의 입장차이는 분명하지만 좀더 객관적으로 판단해야한다는 생각이 이런 상상마저 가능케한다.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코엘류에 대한 보다 객관적인 판단을, 김병현의 선전을 위해서는 보다 냉철한 판단을 보여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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