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4개 신흥 유망시장에서 시장잠재력이 3위인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경제적 자유도는 9위, 시장 성장률은 16위에 머물러 개방 및 개혁 정책으로 성장률을 높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28일 무역협회가 입수한 미국 미시간주립대 국제비즈니스연구소의 ‘신흥 유망시장 잠재력지수’ 종합평가에서 한국은 3위로 지난해와 같았다. 이는 2위였던 2001년보다는 한 단계 낮아진 것.
경쟁국 가운데 홍콩과 싱가포르가 1, 2위를 차지했다. 이스라엘(4위)과 중국(5위)이 한국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부문별 평가에서 한국은 국가위험도(순위가 높은 것이 안정)가 지난해 7위에서 올해는 1위로 올랐다. 북한 핵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지만 국가위험도는 떨어지고 안정성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뜻이다. 또 상업기반시설(인프라)과 시장 소비능력은 3위, 시장 집중도는 4위, 시장 규모는 6위로 비교적 상위권에 올랐다.
그러나 시장 성장률은 2001년과 2002년 1위였지만 16위로 떨어져 최근의 설비투자 부진이 앞으로 잠재 성장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지적됐다. 경제적 자유도도 2000년부터 해마다 떨어지고 있어 실질적인 규제완화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평가됐다.
시장잠재력지수는 미시간주립대 국제비즈니스연구소가 시장규모와 시장성장률 상업인프라 등 8개 항목을 가중 평균해 산출한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