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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백송화랑 개관 30주년 기념전' 외

입력 | 2003-10-30 17:52:00

백송화랑, 이숙자 작 '이브의 보리밭-노란스카프'.


◇백송화랑 개관 30주년 기념전=한국화, 양화, 조각 분야에서 전통과 현대를 접목시킨 이숙자 김종복 윤영자 등 여성 작가 3인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섬세하고 선명한 색채와 치밀한 묘사로 보리 이삭을 낱낱이 부각시킨 ‘보리밭 작가’로 정평 난 이숙자씨는 ‘황맥 벌’ ‘푸른 보리밭과 흰 구름’ ‘보리가 익어갈 때’ 등 대작을 내 놓았다. 뜨겁고 원색적인 색채 구사와 대범한 필치로 광대한 대자연의 풍경화를 그려온 김종복씨도 ‘가을산’ 연작 등 대작을 내놓았다. 조각계의 원로인 윤영자씨는 희거나 붉은 대리석에 사랑과 평화를 상징하는 여인상을 조각한 연작, 생명의 내재감을 표현한 ‘情’ ‘律’ 등을 내놓았다. 11월12∼24일 서울 관훈동 백송화랑. 02-730-5824

◇박은선 전=테이프와 거울을 이용해 캔버스라는 평면에 마치 건축을 하듯 입체적 공간감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로마 유학시절과 파리 국제 예술공동체에서 활동하던 시절 주목했던 유럽 건축물들의 이미지를 그림 속으로 끌어들였다고 말한다. 화면 위에 거울을 잘라 붙이거나 빛을 조절하는 조명장치를 설치해 평면에 입체감을 준다. 서울 삼청동 갤러리아트파크가 마련한 ‘젊은 작가전’의 첫 기획전. 11월 5∼23일. 02-733-8500

◇한은선 전=한지에 먹을 입힌 뒤 그 위에 물방울을 뿌려 액체의 삼투압 현상으로 마치 화면에 물결이 흐르는 듯한 효과를 만들어 내는 작가의 개인전. 물방울이 닥나무 섬유질과 먹의 탄소 입자들 사이로 스며들어 마치 파동과 같은 모습을 느끼게 한다. 11월 9일까지 서울 관훈동 갤러리 아트사이드. 02-725-1020

갤러리 아트파크, 박은선 작 'The Life'.

◇황혜진 전=다양한 모양의 나뭇가지들을 이어 붙이고 그 위에 화려한 색채를 더해 삶, 죽음, 인연, 재탄생 등의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작가의 개인전. 11월 5∼11일 서울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02-730-5454

◇송하경 전=중견 서예가 우산 송하경씨 (성균관대 박물관장)가 7년 만에 갖는 개인전. 11월 5∼18일 서울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02-730-5454

◇이승연 전=전통 호남산수를 배웠으나 그 세계에서 벗어나 자기 나름의 실경풍경 화풍을 만들고 있는 수묵화가 이승연씨가 개인전을 갖는다. 11월 5∼11일 서울 공평동 공평아트센터 02-733-95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