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트 어웨이’
◆캐스트 어웨이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주연 톰 행크스, 헬렌 헌트. 1994년 ‘포레스트 검프’로 아카데미 감독상과 주연상을 수상했던 저메키스와 행크스가 6년만에 다시 힘을 합쳤다. 절망적 상황에서 진정한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한 인간의 모습을 그린 작품. 배경이 무인도인 만큼 대부분의 상영시간 동안 톰 행크스만 출연한다. 4년을 무인도에서 지낸 남자를 연기하기 위해 그는 20kg를 감량하고 수염을 기르는 등 노력을 쏟아부었다. 국제적 택배회사의 직원인 척(톰 행크스)은 여자친구 켈리(헬렌 헌트) 마저 제대로 만나지 못할 정도로 하루하루를 바쁘게만 살아간다. 어느 날 데이트를 하다가 회사 호출을 받고 출장을 떠난 그는 비행기 사고로 바다 한 가운데서 표류하다 무인도에 도착한다. 척은 섬에서 홀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새 환경에 조금씩 적응해 나간다. 연인을 향한 그리움과 무인도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그는 비행기에서 떠내려온 소포에 들어있던 배구공에 윌슨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말상대로 삼는다. 원제 ‘Cast Away’는 표류 또는 난파란 뜻. ★★★☆고미석기자 mskoh119@donga.com
◆파워 오브 원
감독 존 G. 애빌슨, 주연 스티븐 도프, 모건 프리먼. 흑인과 백인 소년의 우정을 통해 인종차별문제를 다룬 영화. 주인공 소년이 포로수용소에서 벌이는 권투시합과 아프리카 음악을 바탕으로 한 한스 짐머의 음악이 인상적이다.193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영국인 농장에 살던 어린 소년 PK는 고아로 자라나 외로움에 친숙하다. 독일계 학교에 들어가 영국인이란 이유로 학대받던 그는 영국인 학교로 옮긴다. PK는 흑인 닥에게 자연과 인생을 배우면서 국적이나 피부색을 이유로 인간을 차별하는 현실에 분노한다. 원제 ‘Power of One.’★★
◆텐더 머시즈
감독 브루스 베레스포드, 주연 로버트 듀발, 엘렌 바킨. 구원에 대한 따뜻하고 설득력 있는 메시지를 담은 조용하고 작은 영화로 일반적인 할리우드 영화와는 결이 좀 다르다. 이 영화로 아카데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듀발의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 한때 유명한 컨트리 가수였으나 지금은 알콜 중독자로 전락한 슬레지(로버트 듀발). 그는 텍사스 한 모텔에서 아들과 단 둘이 사는 젊은 미망인을 만나 따뜻한 보살핌을 받으면서 새로운 삶을 찾아나간다. 원제 ‘Tender Merci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