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구 62억9000만명 가운데 5억명 정도가 흡연 때문에 앞으로 목숨을 잃을 것으로 추산됐다.
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번역 출간한 세계보건기구(WHO) 정책보고서 '세계의 금연동향 및 정책 효과'에 따르면 흡연이 전 세계 성인 사망원인의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매년 1000만명이 담배로 인해 사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보고서는 "현재 살아 있는 세계 인구 중 5억명 정도가 담배로 인해 목숨을 잃을 것이고 이 중 절반은 생산력 높은 중년층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상 사망자 5억명 중 1억여명은 중국인 남성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또 중·저소득 국가(1인당 국민소득이 연간 7000달러에 못 미치는 국가)에 살고 있는 15세의 남자 어린이 1000명 가운데 125명이 흡연으로 중년에 사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미성년자의 경우 고소득 국가에선 매일 1만4000~1만5000명 정도가, 중·저소득 국가에선 8만2000~9만9000명 정도가 새로 흡연을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흡연율이 지속되면 담배로 인한 암 발생이 20년 후에는 3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