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일드라마 ‘귀여운 여인’에 나오는 정보석(오른쪽)과 장신영. 사진제공 MBC
MBC 일일연속극 ‘백조의 호수’ 후속으로 ‘귀여운 여인’(연출 최이섭·극본 정성희)이 10일 첫 방송된다.
‘귀여운 여인’은 줄리아 로버츠와 리처드 기어가 출연했던 영화 ‘프리티 우먼’처럼 부잣집 남자와 결혼해 신분 상승을 꿈꾸는 여인들의 이야기와 돈을 숭배하는 세태를 코믹하게 풍자한 드라마.
주인공은 탤런트 장신영과 정선경. 장신영이 맡은 김소연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호텔내 피부미용 관리센터에서 일하며 상류층 여자들의 화법과 몸가짐을 피눈물 나게 배우고 연습한다. 그의 최대 목표는 호텔의 경영주이자 이혼남인 장대웅(정보석)과 결혼하는 것.
최승은(정선경)은 가난한 집안 출신으로 처절하게 공부해 심리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땄으나 시간강사의 빈곤을 벗어날 수 없다. 새벽에는 우유배달, 저녁에는 명품매장에서 일하면서도, 남들로부터 ‘교수님’이라는 인사를 듣는 시간강사는 그만둘 수 없다. 승은은 자신을 교수사회로 편입시켜줄 능력있는 남자찾기에 매달린다.
두사람의 상대역은 정보석과 가수 이지훈. 정보석은 돈많은 이혼남, 이지훈은 실속파 명품족으로 바람둥이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할 예정이다.
여기에 또 한명의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지닌 여인이 나온다. 김소연의 어머니 백금례(윤미라). 젊은 시절 남편이 떠나가 버린 후 ‘황혼이 오기 전에 마지막 남자를 잡아야한다’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는 48세의 여인. 그녀는 ‘돈텔마마’같은 나이트클럽을 드나들며 자신의 사진과 휴대전화 번호가 박힌 명함을 돌리는 맹렬여성이다.
이 드라마를 기획한 이재갑 국장은 “젊은 두 여자와 세 중년 여성의 ‘행복찾기’를 그린 드라마”라며 “여자들이 행복해지고 싶어하는 욕망과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사랑을 찾아 나가는 과정을 솔직하게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