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남본부세관이 3일로 개청 120돌을 맞는다.
부산세관은 1876년 한일수호조약 체결에 따라 부산이 개항된 지 7년만인 1883년 11월 3일 동구 수정동에서 ‘부산해관’으로 처음 문을 연 뒤 1907년 12월 부산세관으로 이름을 바꿨다.
해방과 더불어 재무부 세관국에 소속됐다가 관세청이 개청한 해인 1970년 12월에 현재 청사가 있는 중구 중앙동에 지상 5층 연면적 5514평 규모의 독립청사를 지어 이전했다.
이 청사 건물은 현대건설이 초창기 때 건축한 현대식 건물로 33년이 지났으나 견고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세관인 부산세관은 1996년 7월에 부산 경남본부세관으로 승격됐으며 부산과 경남의 6개 세관과 4개 출장소를 관할하는 국내 최대 세관이다.
부산 경남본부세관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작년 말 현재 수입통관의 24%(363억1000만 달러), 수출통관의 17%(272억7600만 달러), 관세징수액의 26%(6조8673억원), 밀수 및 외환사범 단속 실적의 29%(1조7949억원), 입출항 선박의 44%(6만913척), 입출국 여행자의 12%(253만7000명)에 이른다.
부산 경남본부세관은 올해 7월부터 전국세관 중 처음으로 ‘세관 소식지’를 발행하고 있으며 지난달 2일부터는 무역업체 종사자 등 33명으로 ‘자원봉사 세관원’ 제도를 도입했다.
또 2001년 11월에는 개청 118주년을 기념해 국내 세관 최초로 세관의 역사와 업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관박물관’을 만들어 현재까지 2만2470여명이 관람하는 등 부산의 주요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부산 경남본부세관은 3일 오전 역대 세관장을 비롯한 전현직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는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