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올림픽예선전에 출전하는 일본과 대만의 전력은 ‘역대 최강’.
특히 시드니올림픽에서 한국에 연패해 자존심이 상한 일본은 홈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아마와 프로를 혼성한 종전과 달리 내로라하는 스타급 프로선수들을 총출동시켜 ‘드림팀’을 구성했다.
마운드에선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세이부 라이온스의 에이스인 우에하라 고지와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쌍두마차’. 여기에 저팬시리즈 7차전 완투승을 거둔 좌완 와다 쓰요시(다이에 호크스)와 올해 33세이브를 거둔 마무리 고바야시 마사히데(롯데 지바 마린스)가 버티고 있다.
마쓰자카는 대만전, 우에하라는 한국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타선의 폭발력도 엄청나다. 주전 라인업에서 9명 중 8명이 3할 타자.
스토브리그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설이 나돌고 있는 호타준족의 마쓰이 가즈오(세이부 라이온스)가 톱타자고 정규시즌에서 3할3푼-34홈런-119타점을 거둔 뒤 저팬시리즈 우승을 이끈 공격형 포수 조지마 겐지(다이에 호크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주포 다카하시 요시노부, 니혼햄 파이터스의 간판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중심타선에 포진해 있다.
삿포로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일정날짜낮 12시오후 6시30분5일대만-한국중국-일본6일한국-중국일본-대만7일대만-중국한국-일본
대만 역시 만만찮다. 대만 전력분석요원인 인하대 주성노 감독은 “한국이 역대로 상대한 대만 팀 중 가장 강한 것 같다”고 혀를 내두르고 있다.
주 감독은 “특히 왕첸민(뉴욕 양키스 더블A)과 쉬밍제 장치자(이상 세이부 라이온스)가 버티고 있는 투수진이 막강하다”고 말했다.
한국전 선발이 유력시되는 왕첸민은 올해 양키스 산하 트렌튼 선더에서 7승6패에 평균자책 4.65를 거둔 우완투수. 1m90의 큰 키에서 내리 꽂는 140km후반의 강속구에다 포크볼이 주무기로 낮게 깔리는 제구력까지 뒷받침돼 있다.
‘한국킬러’ 천진펑(LA다저스 트리플A)이 이끄는 타선의 무게도 한국에 뒤지지 않는다. 시농 불스의 주포인 장타이샨은 올해 타율 0.328에 28홈런을 날린 슬러거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