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여고생이 학업성적이 뛰어난 같은 학교의 친구를 질투, 얼굴에 황산을 뿌렸다가 사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인터넷을 통해 뒤늦게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인터넷 신문 '도깨비 뉴스(http://www.dkbnews.com/)'에 따르면, 중국 허난(河南)성 신양(信陽)시의 고등학교 3학년 '마쥐안(馬娟)'은 10개월전인 지난 1월 21일 자신보다 성적이 우수한 같은 반 친구 징징(晶晶·가명)을 겨냥해 황산을 뿌렸으나, 엉뚱하게 같이 자고 있던 징징의 친구 장징(張靜)의 얼굴에 큰 화상을 입혔다.
이 사고로 뛰어난 미모의 장징은 얼굴이 괴물처럼 일그러져 2급장애 판정을 받았으며, 중국 공안에 검거된 마쥐안은 1심재판에서 사형을 선고 받았다.
'도깨비 뉴스'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인용한 기사에서 "지난 1월 21일 여자기숙사에서 잠을 자고 있던 징징이 신음소리에 놀라 일어났을 때 출입문 쪽에서 자고 있던 장징의 아름답던 얼굴은 검은색으로 돌변해 있었고, 기포가 일어나며 갈수록 공포스럽게 변했다"고 보도했다.
마쥐안은 공안당국의 조사에서 "징징이 총명하고 나보다 공부를 잘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징징이 공부를 못하게 만들어 그녀와의 성적 차이를 줄이려 했다"고 자백했다.
신양시 중급인민법원은 지난 10월 14일 "피고인 마쥐안은 질투때문에 황산을 이용해 친구에게 중상을 입혀 장애인을 만들었다"면서 "피고인 마쥐안에게 고의상해죄를 적용해 사형을 선고하고 정치권리를 종신토록 박탈한다"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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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건일 동아닷컴기자 gaegoo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