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의 숫자파티/제니 프라이 글 안젤라 졸리프 그림/40쪽 8800원 동아일보 어린이책(만 4∼6세)
올리버의 생일날. 친구들이 한 명씩 파티에 온다. 생일선물로 풍선을 가져온 틸리를 시작으로 친구들이 10명이 될 때까지. 몹시 피곤해진 톰을 시작으로 다시 한 명씩 집으로 돌아간다. 이제 지쳐버린 올리버만 남을 때까지. 그러나 올리버는 즐거운 표정이다. 틸리가 안아주었기 때문일까, 10명이 모두 즐겁게 놀았기 때문일까?
아이들이 좋아하는 생일파티라는 소재를 통해 산수놀이 덧셈과 뺄셈을 가르쳐 주는 책. 엄마와 아이가 친구들 얼굴을 보며 올리버 생일파티에 몇 번만 들락날락하면 열까지 하나씩 더하고 빼는 일은 문제없을 듯. 아이가 추상적으로 산수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친구가 오고감에 따라 늘고 주는 원리를 터득하게 된다.
각 페이지의 크기도 숫자가 늘고 줄어듦에 따라 커지고 작아져 아이가 더욱 재미있어한다.
역시 공사장에 공사차가 도착했다가 돌아가면서 덧셈과 뺄셈의 개념을 깨치도록 한 ‘뚝딱뚝딱 숫자 만들기’도 재미있다.
김진경기자 kjk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