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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FA 최대어 정선민 국민銀 갈듯

입력 | 2003-11-04 18:05:00


‘정선민→국민은행, 김지윤+이언주→금호생명.’

여자프로농구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대어급 스타들의 진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대상자가 나온 FA 가운데 최고 거물인 정선민(29·사진)은 신세계를 떠나 국민은행에 둥지를 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FA가 된 정선민은 3일 국민은행 측 관계자를 만나 입단과 관련된 의견을 나눴다.

국민은행은 신세계에서 제시한 연봉 1억2000만원을 초과해 1억5000만원에서 2억원 사이의 금액과 다양한 옵션을 내걸며 러브콜을 보냈다.

현재 고향 마산 집에 머물고 있는 정선민은 “앞으로 몇 년을 더 뛸지 모르는 상황에서 돈 보다는 우승할 수 있는 팀을 선택하고 싶다.

국민은행은 그런 점에서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선민은 15일까지 입단 계약을 마쳐야 하며 계약하지 않을 경우 다시 원 소속팀 신세계와 2차 협상을 벌이게 된다.

하지만 정선민은 “신세계로 돌아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국민은행 이적 가능성을 높였다.

국민은행 가드 김지윤과 신세계에서 슈터로 이름을 날린 이언주는 금호생명과 입단 조율을 마치고 사인만 남겨둔 상태. 금호생명은 이들의 영입으로 취약 포지션인 가드진을 보강할 수 있다는 계산.

국민은행은 최근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고 금호생명은 2000년 창단 후 6시즌 연속 꼴찌여서 두 팀 모두 FA 영입을 통해 상위권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FA와의 재계약에 대거 실패한 신세계는 전력 약화가 불가피할 전망.

한편 삼성생명 ‘방글이’ 가드 박선영과 신세계의 식스맨 선수진은 현대로 옮겼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