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명수문장 그랜트 퍼(41·사진)가 북미아이스하키(NHL) 100여년 역사상 유색인으로는 처음으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NHL 명예의 전당 사무국은 4일 2003년 가입자 4명을 발표하며 에드먼튼 오일러스 출신의 퍼가 유색인으로는 처음으로 명예의 전당에 오르게 됐다고 밝혔다.
에드먼튼 구단 사상 세번째 명예의 전당 가입자가 된 퍼는 1981년부터 2000년까지 20시즌을 뛰며 에드먼튼에 5차례나 우승컵인 스탠리컵을 안겼다.
퍼는 명예의 전당 가입 소식에 대해 “매우 영광스럽다. 이보다 기쁜 날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퍼와 함께 이날 명예의 전당에 가입한 3명은 80∼90년대를 휩쓴 미국올림픽대표출신 팻 라폰타인, 명코치 브라이언 킬리아, 디트로이트 레드윙즈의 구단주 마이크 일리치 등이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