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 탄 가드’ 김지윤(27·사진) 이 여자 프로농구 사상 최고 연봉으로 금호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국민은행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김지윤은 6일 금호생명과 3년 동안 연봉 1억3000만원에 입단계약했다. 김지윤의 연봉은 지난해 국민은행에서 받은 9200만원보다 3800만원이 더 오른 것이며 역대 여자농구선수 중 최고액. 종전 기록은 김영옥이 지난달 현대와 재계약하면서 사인한 1억2000만원.
김지윤은 “새롭게 시작하게 돼 기대가 크고 설렌다. 1승하기가 힘들었던 금호생명이었지만 앞으로는 어떤 팀도 만만히 볼 수 없는 팀이 되도록 열심히 뛰겠다. 그만큼 보람도 클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마산여고를 졸업하고 94년 여자 실업 SKC에서 성인무대에 데뷔한 김지윤은 10년 가까이 국내 최고의 포인트 가드로 이름을 날렸다. 올 여름리그에서는 경기당 평균 17.5점(10위), 7어시스트(2위)를 기록했다.
김지윤과 함께 금호생명은 신세계 슈터 이언주를 3년 동안 연봉 1억원의 조건으로 영입해 아킬레스건인 가드를 보강했다. 다음달 용병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까지 행사할 수 있어 일약 상위권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난달 새로 금호생명 지휘봉을 잡은 김태일 감독은 “멤버 구성상 이제 어느 팀하고도 해볼 만하다. 6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쳤던 팀을 4강 이상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