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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강성연 “발랄-깜찍한 모습으로 돌아갈래요”

입력 | 2003-11-09 17:25:00

KBS2 ‘그녀는 짱!’에서 폭력조직 보스의 외동딸로 터프한 연기를 펼치는 강성연. 사진제공 KBS


낮에는 대학강사, 밤에는 폭주족.

가냘픈 외모의 여성이지만 태권도 유도 등 무술 합계가 10단. 이는 10일 첫방송되는 KBS2 월화드라마 ‘그녀는 짱!’(극본 조희·연출 김용규·밤 9·50)의 주인공 ‘혜경’의 모습이다.

혜경 역을 맡은 탤런트 강성연(27)은 자기 배역에 대해 “내 모습과 가깝다”고 말했다.

강성연의 드라마 출연은 SBS ‘그 여자 사람잡네’ 이후 8개월만이다. 그 사이 ‘보보’라는 이름의 가수로 2집을 냈고, SBS ‘왕의 여자’의 출연을 제의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사극에서 무거운 이미지로 자리잡기보다 데뷔 초기의 재기발랄하고 ‘만화적’인 이미지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팬들이 MBC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1996년)에서 활달했던 제 캐릭터를 기억해주지 않아요. 이후 KBS ‘내 사랑 내 곁에’(1998년)에선 청순가련형으로 굳어지더니 SBS ‘덕이’(2000년)에선 악역을 했었죠. 노래도 ‘이별에게’같은 애절한 발라드를 불러서 그런지.”

강성연은 ‘눈물 배우’,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 한 달 전부터 하루 5시간씩 액션 훈련과 오토바이 타기에 매진했다. 그는 “내가 혜경처럼 터프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상상이 가지 않는다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의 특징은 빠른 전개와 코믹 분위기. 폭력조직 보스 충식(이대근)의 외동딸 혜경은 아버지가 조직을 그만두기 바란다. 충식은 딸의 말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딸이 결혼할 것’을 내세운다. 혜경은 조직의 ‘넘버3’인 동기(안재모)와 결혼하려고 하나 우연히 만난 가톨릭 수도사 미카엘(류시원)에게 묘한 감정을 느낀다.

이 드라마는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MBC ‘대장금’과 맞붙어야할 처지다.

“‘대장금’이 워낙 ‘강적’이지만 시청률 13∼15%는 나오리라고 믿어요. 저나 안재모 류시원은 모두 아줌마 팬이 많잖아요.”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