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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한국계 워드 대단해요”…피츠버그 5연패 탈출

입력 | 2003-11-10 17:40:00


‘워드 있으매….’

한국계 어머니와 주한미군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북미미식축구리그(NFL)에서 스타로 우뚝 선 하인즈 워드(27·피츠버그 스틸러스·사진). 그가 연패의 수렁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10일 피츠버그 하인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카디널스전. 와이드 리시버 워드는 쿼터백 토미 매덕스의 패스 6개를 받아 2개를 터치다운으로 연결하며 64야드 전진을 이끌었다. 피츠버그가 28-15로 승리.

7-3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3쿼터 1분44초. 쿼터백의 공격 콜사인을 듣자마자 곧장 상대 엔드라인 쪽으로 달려든 워드는 매덕스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터치다운을 찍었다. 워드는 1분7초 뒤 다시 매덕스의 22야드 전진 패스를 터치다운으로 연결,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스틸러스는 워드의 터치다운 2개 등 3쿼터에만 4개의 터치다운을 찍어 일찌감치 승세를 굳혔다.

5연패에서 허덕이던 피츠버그는 워드의 활약으로 연패의 사슬을 끊고 9월 신시내티 벵골스에 승리한 뒤 6경기 만에 1승을 추가, 3승6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막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10승6패는 기록해야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피츠버그는 남은 7게임을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98년 조지아대를 졸업하고 프로에 데뷔, 지난 시즌 NFL의 ‘올스타전’인 프로볼에 출전하며 ‘스타덤’에 오른 이룬 워드는 이번 시즌 리시빙 60개에 터치다운 8개를 성공, 717야드 전진을 이끌며 NFL 리시빙 랭킹 9위에 올라 있다.

한편 애틀랜타 팰컨스도 러닝백 워릭 던이 1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178야드 전진을 기록하는 활약 덕분에 뉴욕 자이언츠를 27-7로 제압하고 7연패에서 탈출했다. 애틀랜타의 댄 리브스 감독은 이날 승리로 NFL 통산 200승 고지(2무171패)에 오른 6번째 감독이 됐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