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 3 레볼루션’의 위력은 강력했으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배급사 워너브라더스 코리아에 따르면 이 작품은 8, 9일 서울 기준으로 25만5000명을 기록해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이는 5월 개봉한 ‘매트릭스2 리로디드’의 같은 기간 관객 31만5000명보다 6만명 적은 수치다.
5일 밤 11시(한국시간) 세계에서 동시 개봉한 ‘매트릭스3…’는 또 9일까지 전국 103만명을 기록했다. 5일을 제외하고 개봉 이후 나흘간 서울 관객수는 39만여명으로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42만2000명)에 비해 떨어진다. 특히 ‘매트릭스3…’가 전국 364개 스크린을 차지해 국내 영화사상 최다 스크린 개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밖의 결과다.
이나영 장혁 주연의 ‘영어완전정복’은 주말 이틀간 서울 기준으로 7만2000명으로 2위에 올랐다. 10대 관객을 겨냥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있던 5일 개봉한 마케팅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는 후문이다. 5일 이 작품에는 시험을 마친 수험생과 이날 등교하지 않은 10대 관객들이 몰려 거의 전회 매진에 가까운 성적을 올렸다.
인터넷 예매 사이트인 맥스무비측은 “‘영어완전정복’은 특히 10대에서 1위를 달리며 선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대한 유산’(4만8000명)과 ‘황산벌’(3만6000명)은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김갑식기자 dunanworld@donga.com